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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톤먼트 속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

by brie300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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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해 볼 영화는 어톤먼트입니다.

2007년도 개봉작으로 당시에는 여주인공 키이라 나이틀리와 남주인공 제임스 맥어보이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관람하였으나, 이 역시 시간이 지나 나이가 먹어가며 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보게 되었고 잠 못 이루는 밤 집중하여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그럼 어톤먼트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줄거리

193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당시로 거슬러올라갑니다. 영국의 부유한 집안의 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와 그의 동생 브라이오니는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던 중 집사의 아들이자 명문대 의대생 로비(제임스 매커보이)와 마주치게 됩니다. 동생 브라이오니는 소설가를 꿈꾸는 13살 소녀로 나옵니다. 상상력이 매우 풍부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 가정부의 아들 로비를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세실리아와 로비는 어릴 때부터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가정 형편 차이로 인하여 자신들의 서투른 사랑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들은 파티가 있던 어느 날 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들을 지켜본 세실리아의 동생이 브라이오니의 오해로 로비는 성폭행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고 죗값으로 옥살이를 하냐 참전을 하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로비는 참전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이후 세실리아는 로비가 전쟁터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간호사로 일하게 되고, 로비 또한 세실리아를 만난다는 희망을 품은 채 힘든 전쟁을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이오니 또한 전쟁터에서 일하는 간호사로 취직하게 됩니다.
결국 현실에서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 채 브라이오니의 소설 속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됩니다.

 

나의 생각

Atonment는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속죄라는 단어는 큰 죄를 지었을 때 사용하지 평상시에는 잘 볼 수 없는 단어이죠. 브라이오니는 자신의 소설 속에서 언니와 로비의 사랑을 이어주는 것을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친절이라고 말합니다. 아마 처음 성폭행범으로 몰고 갔을 때부터 관객들은 분노의 찬 시선으로 브라이오니를 바라보았을 건데요.

저 역시 첫 관람 당시 여러분과 똑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쪼그만 녀석이 상상력을 이런 곳에 쓰면 어쩌니'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극 중 시대적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었으므로 안타까운 상황의 반복 속에서 이제 겨우 사랑을 확인한 청춘 남녀를 강제로 갈라놓게 되니 안타까운 마음이 안 생길 수가 없습니다. 전쟁통에 사랑을 이뤄내기란 무척이나 힘든 일일 테니까요.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품고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저의 뒤통수를 세게 때리는 브라이오니의 속죄는 식스센스급의 반전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에 반해 처음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들리던 타자기 소리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초래하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하는 궁금증 또한 유발했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름 별장에서 어린 소녀의 오해로 인하여 순식간에 전개되는 상황들에 당황했지만, 그 또한 감독의 의도대로 제가 영화에 푹 빠진 채 감상할 수 있게 해준 키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톤먼트의 초반과 중반 후반의 느낌은 각각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는데요. 처음의 어톤먼트는 여유로움, 아름다움, 서정적인, 잔잔함이 떠오른다면 중반은 긴장감, 희망으로 바뀌게 되고 후반으로 간다면 허탈함, 아쉬움, 슬픔으로 바뀌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07년 개봉 이후 1~2년에 한 번씩은 꼭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를 보며 진짜 사랑을 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유연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브라이오니의 철없는 행동에 분노하고 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봅니다. 저 또한 이 영화에 매력 포인트로 삼아 꾸준히 재감상을 하며 브라이오니 역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어톤먼트를 못 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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